‘김일성 가면’ 누구냐고 묻자 북측 관계자 “우리 고운아이라우”

입력 2018-02-11 17:15
사진=SBS'비디오머그'캡처

북한 응원단이 사용한 가면을 두고 ‘김일성 가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북한 측 관계자에게 해당 가면에 대한 질문을 하자 불편한 기색을 나타내는 것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사진=SBS'비디오머그'캡처

사진=SBS'비디오머그'캡처

11일 SBS ‘비디오머그’ 영상에 따르면 취재진이 북한 측 관계자에게 “어제 가면 그거 뭐에요?”라고 질문하자 “뭐긴 뭐야 일반 우리 고운아이지. 어제 보지 않았나? 우리 응원단이 참 재미나게 갖고 간 건데”라고 말했다. 이어 취재진이 “일반적인 사람 얼굴이라는 건가요?” 라고 말하자 “말시키지 말라우 괜히”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북한 응원단은 10일 남북 아이스하키 여자 단일팀과 스위스가 맞붙은 경기를 응원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 응원단이 남성 얼글 가면을 이용해 응원을 펼쳤는데 이를 두고 김일성 사진이 아니냐는 논란이 커졌다.

‘김일성 가면’ 논란이 커지자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에서는 ‘김일성 가면’에 구멍을 뚫는 행위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통일부 측은 ‘김일성 가면’ 논란에 대해 “현장에 있는 북측 관계자 확인결과 보도에서 추정한 그런 의미(김일성 가면)는 전혀 없었다. 북측 스스로가 그런 식으로 절대 표현할 수 없다고 확인했다”며 “응원 도구로 사용된 가면은 휘바람 노래할 때 남자 역할 대용으로 사용 되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야권은 “누가 봐도 김일성”이라며 정부의 사과와 평창올림픽 기간동안 사용을 금지해야 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안태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