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5시 인천 월미도에 자리잡은 카페 더꿈에서는 가온클래식교실의 작은음악회가 열렸다.
가온클래식교실은 음악을 통해 장애인(멘티)과 비장애인(멘토)이 함께 배우고 가르치는 봉사를 통해 더불어 사는 삶과 아름답게 살아갈수록 고취하는데 그 목적을 가지고 창립한뒤 수년간 청소년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가온클래식교실 음악회가 열린 더꿈 카페는 아담한 공간을 많은 청소년과 학부모, 내빈, 자원봉사자들이 자리를 모두 채워 풍성한 모습이었다. 장애청소년들이 배우고 익힌 음악 노래, 피아노, 바이올린, 플루트 연주가 이어졌다.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발표를 할 때 그 옆에는 반드시 같은 또래의 비장애인 연주자인 멘토가 함께해 ‘멘토-멘티’의 진가를 보여줬다.
연주는 서툴지만 대견한 모습이었다. 아름다운 음악을 매개로 장애청소년들의 심신이 치유되고, 음악이 삶의 지팡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이 일을 오랜기간 담당해온 최주혜 소리울음악학원 원장의 생각이다.
특히 자원봉사자로서 멘토역할을 하는 청소년들도 큰 감명을 받는 모습이었다. 요즘 아이들이 자기밖에 모른다고하지만 이런모습을 볼 때는 그런 말이 무색해질 정도였다.
가온클래식교실에서는 멘토 역할을 하는 고등학생 수준의 자원봉사자를 애타게 찾고 있다. 최주혜 원장이 자신의 음악재능을 가지고 장애청소년들을 치유하고 행복하게 하려는 평소의 소신을 오랜기간 펼치고 있어 청소년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최주혜원장은 “아름다운 것은 어딘가 오아시스가 있어서 그런 것”이라며 “우리사회도 가온클래식같은 숨은 자원봉사자들이 있어 메마른 사막을 (낙타처럼)건너갈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