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배 옹호발언’ NBC 해설자, 그는 누구인가?

입력 2018-02-11 15:30
사진=Joshua Cooper Ramo 페이스북사진 캡쳐

평창 동계올림픽 중계방송 도중 ‘식민지 근대화론’을 언급한 미국 방송 NBC의 해설자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문제의 인물은 조슈아 쿠퍼 라모로 국제컨설팅 회사 키신저협회의 공동 최고경영자이자 부회장이며, 페덱스와 스타벅스의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라모는 지난 9일 열린 평창올림픽 개회식 중계 도중 “일본은 1910년부터 1945년까지 한국을 점령해, 모든 한국인들은 일본의 문화와 기술, 경제 모델이 발전과정에 중요한 본보기가 됐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한국인에 대한 비하발언으로 많은 이들에게 비난받았다.

그는 왜 이 같은 발언을 했을까? NBC는 라모가 ‘아시아 전문가’이기 때문에 평창 동계올림픽 해설자로 파견했다고 밝혔다. 라모는 중국과 연관이 깊다. 1996년 시사 주간 타임의 국제 에디터를 맡은 후 2002년 칭화대 겸임교수를 지냈고, 골드만삭스에 근무하면서 ‘베이징 컨센서스’ ‘브랜드 차이나’ 등 주로 중국 관련 저술을 남겼다. 중국에 관해서 잘 알지 모르지만 아시아 전문가라고 하기엔 부족해 보인다.

라모는 최근 중앙 SUNDAY와의 인터뷰에서 “평창의 올림픽 준비가 역대 최고다. 한국의 20대들과 얘기해 보면 그 재기발랄함에 깜짝깜짝 놀라게 된다. 한국은 수퍼파워다”라고 말하는 등 한국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가 왜 굳이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식민지 근대화론’을 언급했는지는 알 수 없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라모가 “일본 정부와 기업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고 미국 내에서 일제 식민지배를 미화하고 한국인도 고맙게 생각한다는 등의 주장을 하고 관련 책을 발간해왔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신현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