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개막식 난입해 ‘셀카’ 찍은 남성 정체… ‘美국적 한국인’

입력 2018-02-11 14:12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신원미상의 남성이 무대로 난입해 관계자에 의해 제지당하고 있다. AP 뉴시스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당시 무대에 2차례 난입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연합뉴스는 11일 “개막식에 난입했던 남성은 미국 국적의 한국인 P(37)씨이며 불구속 입건됐다”고 강원지방경찰청을 인용해 보도했다.

P씨는 9일 오후 9시15분쯤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소리꾼 김남기의 ‘아리랑: 시간의 강’ 공연 도중 갑자기 무대에 난입했다. P씨는 열창 중인 김남기 소리꾼 옆에서 손을 흔들며 셀카를 찍는 등 소란 행위를 했다. P씨는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에 의해 제지당한 후에도 10분 뒤 다시 무대에 등장해 공연을 방해했다. 이후 조직위 관계자에게 “배가 아프다”고 해 병원으로 후송되던 중 종적을 감췄다.


경찰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첫 경기가 펼쳐진 강릉 관동하키센터 경기장에서 10일 오후 P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P씨가 무대 난입 경위에 대해 횡설수설하고 있다”며 “공연을 방해하려 한 것으로 보고 처벌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