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스완지시티)과 권창훈(디종FCO)이 나란히 득점포를 신고했다.
기성용은 10일(현지시간) 영국 스완지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번리와의 경기에서 후반 36분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기성용은 2016년 5월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 골을 기록한 후 645일 만에 골맛을 봤다.
스완지의 카일 노턴이 오른쪽 측면에서 안쪽으로 치고 들어가며 중앙으로 공을 내줬다. 조던 아예우는 달려오던 기성용을 보고 욕심 부리지 않고 그대로 흘려줬다. 기성용은 공을 한 번 터치한 후 잡아놓고 바로 골문 왼쪽 구석으로 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프랑스 1부리그 디종FCO에서 뛰고 있는 권창훈도 골 소식을 전했다. 권창훈은 10일(현지시간) 스타드 가스통 제라르에서 열린 2017-18 프랑스 리그앙 25라운드 니스와의 경기에서 교체 출전해 결승골을 터뜨렸다. 최근 팀에서 주로 교체카드로 출전해 온 권창훈은 이날 기록한 골이 디종의 1부리그 진출 후 100번째 경기에서 기록한 골이라 그 의미가 남달랐다.
권창훈은 팀이 1:2로 지고 있던 후반 25분 그라운드에 들어갔다. 디종은 권창훈을 투입한 후 8분 만인 후반 33분 훌리오 타바레스의 페널티킥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권창훈은 후반 30분 교체 투입된 벤저민 자노와 합작해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기성용과 권창훈은 소속팀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여 신태용 국가대표 감독에게도 웃음을 안겨줬다. 대표팀은 터키에서 전지훈련과 친선경기를 치르며 전력을 체크했다. 월드컵이 4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확실한 전력으로 꼽히는 유럽파의 선전은 대표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안태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