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핵폐기 없는 남북정상회담은 이적행위·인기놀음”

입력 2018-02-11 11:17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방북 초청에 긍정적 반응을 보인 데 대해 자유한국당이 날을 세워 반박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11일 논평을 통해 “북핵 폐기가 전제되지 않는 그 어떠한 회담도 북한의 위장평화 공세에 넘어가 북핵 완성의 시간만 벌어주는 이적행위가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결코 문재인 정권의 인기 놀음과 북핵 완성의 시간을 맞바꿀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핵 폐기가 전제된 회담이라면 적극적으로 협력할 용의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것이 이적행위라면 문재인 대통령은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는 강도 높은 발언도 했다.

한국당은 방북 초청을 비판하며 ‘알현’과 ‘윤허’ 등의 왕조체제 용어를 계속 사용해 왔다.

전희경 대변인은 10일 논평에서 “북한의 열병식에 대해서는 한마디 유감 표명도 하지 못한 정부는 이제 북한 김정은의 초대까지 받게 되었다”며 “이 초대가 사실상 대한민국 대통령의 알현을 윤허한 것인지 국민들은 따가운 눈초리로 지켜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 수석대변인 역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김씨 왕조 세습 공주’라고 칭하며 “북한식 백김치와 강원도 황태요리를 곁들인 오찬까지 제공하며 김정은의 친서와 남북정상회담이라는 허울뿐인 선물을 받았다”고 했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