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효준, 남자 쇼트트랙 ‘올림픽 신기록’ 금메달…평창 첫 金

입력 2018-02-10 21:44 수정 2018-02-11 08:34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1500m에서 임효준(22·한체대)이 대한민국 첫 금메달을 확보했다. 황대헌(19·부흥고)은 막판 넘어지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임효준은 1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2분10초485로 네덜란드의 싱키 크네흐트(2분10초555)를 따돌리고 올림픽 신기록을 기록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임효준과 황대헌은 레이스 초반 선수 9명 중 5·6등으로 출발해 중간에서 탐색전을 벌였다. 우리나라는 마지막 9바퀴를 남기고 황대헌이 1등, 임효준이 2등으로 치고 나와 금·은메달 동시 수상을 노렸다. 하지만 마지막 2바퀴를 남기고 황대헌이 프랑스 선수와 부딪혀 넘어졌다. 임효준은 3바퀴를 남기고 1위로 치고 나온 뒤 뒤처지지 않고 올림픽 신기록으로 결승점을 통과했다.

임효준은 평창올림픽에 출전한 145명의 한국 선수 중 처음으로 포디움 가장 높은 곳에 올라 '태극전사 1호' 금메달리스트의 영광을 차지했다. 동시에 역대 동계올림픽 한국 쇼트트랙의 22번째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남겼다. 7차례나 수술대에 오르는 등 고난을 이겨내고 인간승리를 보여준 임효준 덕에 한국 남자 쇼트트랙은 소치 올림픽 '노메달 수모'를 깨끗하게 씻어냈다.

고승혁 기자 marquez@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