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최민정, 500m 예선 ‘올림픽 신기록’…심석희·김아랑 탈락

입력 2018-02-10 21:04
뉴시스

한국 여자 쇼트트랙 최민정(20·성남시청)이 여자 500m 예선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채우며 8강에 진출했다. 반면 심석희(23·한국체대)와 김아랑(22·한국체대)는 탈락했다.

최민정은 1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예선 8조 경기에서 42초870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조 1위를 차지하며 8강에 진출했다. 기존 올림픽 기록인 42초872을 0.002초 앞당긴 신기록이다.

최민정은 3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치고 나가며 압도적으로 질주했다. 함께 달리던 3명의 선수들이 뒤엉켜 넘어지면서 최민정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민정은 500m와 함께 1000m, 1500m, 여자 3000m 계주까지 4개의 쇼트트랙 종목에서 모두 우승할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여자 500m는 한국 쇼트트랙이 한 번도 올림픽에서 우승하지 못한 종목으로 최민정이 최초의 금메달에 도전하게 된다.

반면 심석희와 김아랑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소치 동계올림픽 4위인 엘리스 크리스티(영국)와 함께 배정돼 예선 4조에서 경기한 심석희는 최하위로 레이스를 시작한 뒤 3위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크리스티(42초872)와 중국의 취촨위(42초971)에 이어 43초048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행 티켓을 놓치고 말았다.

예선 5조에서 경기한 김아랑도 판커신(중국·43초350)과 마메 바이니(미국·43초665)을 따라잡지 못하고 조 3위에 그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박세원 기자 sewon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