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지근거리에서 밀착수행하고 여성 인사가 네티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대남 접촉 경험이 많은 북한의 김성혜(53)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으로 북한에서 보기 드문 여성 ‘대남통’으로 통한다.
김혜성은 지난 9일 김 제1부부장이 방남 이후 근접거리에서 수행했다. 김 제 1부부장이 KTX로 평창으로 이동해 서울로 돌아오는 과정에서도 경호원 바로 뒤에 있었다. 숙소부터에서부터 개막식까지 일정마다 밀착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00년대 들어서면서 한국에 얼굴을 알린 인물이다. 2002년 5월 ‘유럽 코리아재단’이사 자격으로 평양을 찾은 박근혜 전 대통령(당시 한국미래연합 창당준비 위원장)을 3박4일간 근접 수행하면서 얼굴을 알렸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이 평양 개선문을 참관할 때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박 대통령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었다. 2005년 서울과 평양에서 열린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수행원으로 참가했고 2007년 제2차 남북 정상회담 때는 남측 특별수행원을 안내하는 역할을 했다.
2011년 12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망해 이희호 여사가 방북 조문할 때는 개성에서 이 여사를 맞이하기도 했다. 이듬해 2월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일행이 방북했을 때 영접했으며 2013년 6월 남북 장관급 회담을 위한 판문점 실무접촉에 북측 수석대표로 나서기도 했다. 1965년 출생으로 김일성대를 나왔으며 “매우 똑똑하고 달변이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