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삼엄한 경호엔 공군과 청와대가 동원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앙일보는 우리 측이 입체적인 경호를 위해 북한 대표단을 태운 전용기가 평양을 출발해 한국 영공에 진입한 뒤에는 공군 F-15K가 비행하고 인천공항에 도착한 이후에는 청와대 경호처가 맡는다고 9일 보도했다.
군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우리 영공에 들어선 뒤공군 초계기인 F-15K가 접근해 육안으로 확인했다”며 “너무 가깝게 붙으면 부담을 느낄 수 있어 약 15마일(약 24㎞)떨어진 곳에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레이더 탐지된 북측 전용기를 육안으로 확인했을 뿐 근접 비행하면서 경호한 수준은 아니었다”며 “확인을 마친 뒤 기존 작전구역으로 이동했다”고 매체에 부연했다.
김 부부장이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에는 청와대 경호처가 나섰다. 이는 보통 경찰이나 국정원이 맡은 수준을 넘어선 것이다. 현송월 삼지연관연악단장을 비롯한 북한 대표단과 응원단은 국정원이 경호하고 있다.
차량도 경호처에서 제공한 방탄 차량을 이용한다. 청와대는 제네시스를 개조한 경호차량을 투입해 공항철도까지 이동했다. 북측의 경호요원도 있다. 김정은 일가의 경호를 담당한 호위사령부 요원들이 사복 차림으로 함께 방문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