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전용기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모습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비교적 화려한 패션을 선보였던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과는 달리 김 부부장은 수수한 차림으로 등장했다.
평창 겨울올림픽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9일 오후 1시30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 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이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이날 오후 전용기를 통해 입국했다.
김 부부장은 생머리를 반으로 묶고 검정색 코트에 작은 가방을 하나 들었다. 해당 가방은 해외 유명 브랜드의 제품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화장도 거의 하지 않은 듯한 모습이었다. 검정색 스커트에 흰 스타킹, 검정색 앵글부츠를 신었다.
짙은 화장에 화려한 패션으로 눈길을 끌었던 현 단장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인천공항 의전실에서 이들을 맞았고 김 부부장을 향해 “귀한 분 오셔서 날씨도 따뜻하다”고 인사했다.
이 과정에서 김 부부장과 김영남 상임위원장, 조 장관은 서로 “먼저 앉으시라”며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 부부장은 치아를 드러내며 환하게 웃기도 했다. 이날 북측 대표단은 공항 도착 직후 강원도로 이동한다. 개막식 참석 직전에 김 상임위원장은 각국 전상급 인사들이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 주최 립셉션에 참석할 예정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