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17·휘문고)이 올림픽 데뷔전에서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다. 자신의 올 시즌 최고점을 경신했다.
차준환은 9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팀이벤트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 40.71점, 예술점수 36.99점으로 합계 77.70점을 받았다.
2017-2018 시즌 자신의 최고점인 68.46점을 뛰어넘었다. 다만 지난해 3월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최고점(82.34점)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차준환은 올 시즌 발에 맞지 않는 부츠를 신고 4회전 점프 훈련하는 과정에서 발목과 고관절 부상을 입었다.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는 감기몸살까지 찾아왔다. 여러 악재가 있었지만 올림픽 데뷔전에서 깔끔한 연기와 기술을 완성해 재기의 신호탄을 쐈다.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고난도 기술인 트리플 악셀에서도 실수가 없었다. 다만 스텝 시퀀스에서는 다소 둔한 움직임을 나타내 2레벨을 받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