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호
글로벌365mc병원 대표원장
다이어트의 최대 고비라는 설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설 연휴 다이어트를 할 때 일반적인 식사를 하지 않고 간식과 과일로 배를 채우려는 경향이 강하다. 간식이나 과일이 밥보다 상대적으로 열량이 낮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비만 전문가들은 명절 간식은 고칼로리이므로 설 이후 체중 증가를 피하려면 간식과 과일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명절 대표 간식인 약과는 주 재료가 밀가루와 설탕이고, 기름에 튀겨서 만들기 때문에 열량이 높은 음식으로 분류된다. 약과 1개의 열량은 약 135㎉로 약과 두 개를 먹으면 밥 한 공기(약 300㎉)를 먹은 것과 같다.
다른 간식과 음료도 마찬가지로 열량이 높은 편에 속한다. 곶감은 100g당 237㎉, 식혜는 1컵에 250㎉에 달한다.
약과, 유과 등의 명절 간식은 대부분 조청과 꿀, 설탕을 많이 첨가해 기름에 튀기기 때문에 열량이 높다. 설 연휴에 몸매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면 간식 섭취를 자제하고, 식혜나 수정과 대신 녹차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과일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밥 대신 과일을 먹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과일 섭취도 지나치면 오히려 다이어트에 독이 될 수 있다.
과일에는 당질이 다량 함유돼 있어 과일을 과다 섭취할 경우 잉여 당질이 지방으로 저장된다. 과일은 하루에 50~100㎉ 정도, 바나나로 치면 1/2~1개 정도만 먹고 과일 대신 상대적으로 당분이 적은 토마토를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연휴 동안 간식이나 과일 등 고열량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복부에 가장 먼저 지방이 쌓인다. 흔히 비만 치료 전문가들이 설 연휴 이후에는 뱃살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복부는 살 찌기는 쉽지만 빼기는 어려운 부위이므로 연휴가 끝나면 지속적인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복부 비만을 관리해야 한다. 복부 비만을 단기간에 해결하고 싶다면 지방흡입이나 비만 시술을 고려해보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헬스파일] 다이어트의 최대 고비 설날…살 찌는 것 피하려면?
입력 2018-02-09 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