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하수는 발을 들어올릴 수 없는 증상으로 격한 운동 중 다쳐 신경이 손상되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특히 무릎을 다쳤을 때 족하수 증상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이는 무릎 근처에 비골신경과 연관이 있다.
비골신경은 피부표면과 가까이 있는 신경이기 때문에 넘어지거나 무릎 부근을 다쳤을 때 쉽게 손상 될 수 있다. 십자인대파열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축구와 같은 격한 운동 중에는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 같은 외상 이외에도 족하수 증상은 척추질환으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다. 외상이 없어도 척추 신경이 눌려 마비가 발생해 족하수가 나타날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허리디스크를 꼽을 수 있다. 허리디스크로 인한 족하수는 허리통증과 함께 하지 방사통도 함께 느끼게 된다.
특별한 외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발을 들어올리기 힘들다면 CT검사나 MRI검사를 받아보고 구조적인 이상이 있는지를 확인한 다음 근전도 검사를 통해 신경 이상을 확인해봐야 한다.
그렇다면 족하수로 인한 증상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족하수가 발생하게 되면 발등이 몸 쪽으로 당겨지지 않아 발가락이 먼저 지면에 닿게 되며, 발목이 틀어져 보행에 많은 불편함을 겪게 된다. 또한 발가락이 땅에 걸려 엎어지는 경우가 생긴다.
족하수 상태가 지속되면 발바닥의 아치가 무너질 뿐만 아니라 티눈과 굳은살이 박히기 쉽다. 심할 경우 발목 관절의 손상까지 초래할 수 있으며, 관절 주변 힘줄의 기능 저하를 유발하므로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외상으로 인해 족하수가 발생했을 때는 마사지,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보존적 치료로도 효과가 없을 때는 발목을 들어올릴 수 있게 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허리디스크와 같은 척추질환으로 족하수가 발생했을 때도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또한 족하수는 비골신경이나 척추 신경이 눌리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운동 전에는 반드시 준비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으며, 허리디스크는 잘못된 자세로 인해 많이 발생하는 만큼 평소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새움병원 족부클리닉 차승도 원장은 "족하수는 제대로 된 보행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무릎이나 허리, 고관절 등에 2차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는 만큼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