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리턴’ 관계자가 배우 고현정의 폭행이 있었다고 주장한 가운데 과거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는 추가 폭로가 나왔다.
조선일보는 방송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고현정이 드라마 ‘대물’ ‘선덕여왕’ 예능 ‘고쇼’에서도 제작진과 마찰이 있었다”고 8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고현정은 2010년 출연한 드라마 ‘대물’ 촬영 당시 PD가 연기를 지적하며 재촬영을 요구하자 자신의 차로 돌아가 나오지 않았다. 당시 CP였던 본부장이 고현정을 설득하기 위해 차 문을 여는 도중 갑자기 차가 출발했다. 본부장은 차에 매달려 수 미터를 끌려갔다. 당시 큰 사고가 날 법한 상황이었지만 빌면서 고현정을 붙잡았다. 현직 방송사 PD는 “배우 갑질 앞에서 커리어에 오점이라도 남길까 봐 화도 못 내고 뒤에서 눈물 흘리는 사람이 많다”고 밝혔다.
2012년 SBS 토크쇼 예능프로그램 ‘고쇼(고현정쇼)’ 에 제작진으로 참여했던 관계자는 “고현정이 녹화 도중 연출진, 스태프와 마찰이 생기자 방송작가들과 PD에게 막말을 하고, 재떨이를 집어 던지기도 했다”고 했다. “심지어 재떨이를 PD중 한 사람에게 던지고 ‘미친X’이라는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드라마 MBC ‘선덕여왕’ 촬영 당시에도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선덕여왕은 환경이 열악한 용인 세트장에서 주로 촬영이 진행됐다. 매체는 고현정이 제작진에게 화장실 청소, 모기 방역 등 개선 사항을 요구했고 제작진은 이를 챙기기 위해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고현정 소속사인 박영기 아이오케이컴퍼니 실장은 이와 관련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매체에 밝혔다. 그는 이어 “이 이야기(고쇼와 관련한 제작진 마찰)가 왜 지금 시점에서 다시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드라마 ‘리턴’ 하차와 관련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고현정은 리턴 연출자인 주동민 PD와 의견 차이로 다투다가 주 PD를 폭행한 것으로 전해져 파문이 일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