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삼지연관현악단 공연 ‘암표 성행’…“100만원에 판매 완료”

입력 2018-02-08 17:07
뉴시스, 중고거래 사이트

현송월 단장이 이끄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의 공연을 앞두고 암표 거래가 성행하고 있다.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한때 판매가가 최대 300만원을 호가하는 판매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중고거래 사이트 검색창에 ‘삼지연’을 검색해 나오는 게시물은 8일 오후 4시20분 기준 20건에 달한다. 모든 게시물이 공연 티켓을 사거나 판매하겠다는 거래 요구 글이다. 대부분의 게시글은 장당 10만원에서 20만원 사이의 거래가를 요구하고 있고 일부 판매자는 100만원을 호가하는 금액의 판매가를 제시했다. 300만원에 거래하겠다는 글도 올라왔으나 지금은 지워진 상태다.

중고거래 사이트

게시된 글 중에는 100만원에 서울 공연 티켓 판매를 완료했다는 글도 있다. 이 판매자는 공연장에 직접 동행해 티켓을 양도해주겠다는 설명글까지 덧붙였다.

삼지연관현악단은 8일 저녁 8시 강릉 강원아트센터 사임당홀과 11일 저녁 7시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한 차례씩 공연을 펼친다. 앞서 통일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공연에 일반 시민과 실향민, 이산가족 등을 초청한다고 밝혔다. 일반 시민은 지난 2일 정오부터 하루 동안 진행된 인터넷 응모로 선발을 완료해 6일 이미 명단을 공지한 상태다.

인터파크 티켓

응모를 진행한 인터파크티켓 측은 이미 유의사항을 통해 티켓을 양도할 수 없음을 밝혔었다. 인터파크 홈페이지에 뜬 작품 상세정보에는 ‘최종 당첨자로 선정되었을 경우에만 공연관람 기회가 부여된다’ ‘공연 당일 신청자 본인의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달라’ ‘해당 공연 관람 티켓은 양도가 불가하다’ 등의 문구로 공지하고 있다.

국립극장 홈페이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을 통한 암표거래가 성행하자 국립극장측은 별도 안내를 통해 “신분증 미지참자와 양도받은 티켓으로는 공연 관람이 절대 불가능한 점을 반드시 인지하길 바란다”며 “특히 거래사이트 등의 판매 게시글에 현혹되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어 “현장에서 경찰과 보안요원 등이 암표 집중단속을 할 예정이니 관련법에 의거 처벌받지 않도록 주의하시라”며 “공연 당일 티켓 수령부터 공연장 입장까지 본인과 동반인에 대한 신분 확인을 2회 이상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