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평창 올림픽 기간 경기장 인근 개고기 식당에 판매 자제를 요청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8일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한국 정부가 평창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개고기 문제가 민감한 사안임을 인식해 대회 기간 개고기 판매를 중단하는 식당에 보상금을 지급하고 보신탕, 영양탕 등 개고기 간판을 가리거나 없애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측과 올림픽조직위원회 국제미디어관계 디렉터 낸시 박에게 이메일을 보내 입장문을 받았다. 입장문에는 “한국의 개고기 소비에 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인식하고 있다”며 “이것은 한국 정부가 다뤄야 할 문제이며 올림픽이 열리는 지역의 평판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란다. 대회가 치러지는 동안 개고기는 어떤 경기 장소에서도 제공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국제행사 때마다 한국의 ‘개식용’ 논란이 불거지지만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 반응은 제각각이다. 캐나다 피겨스케이팅 페어 선수 매건 두하멜은 이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세계가 올림픽을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개고기 문화는 언급되지 않아 슬프다”고 말했다.
그러나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종목에 출전하는 알렉스 시부타니(미국)은 “나라와 문화마다 전통이 다르고 우리는 항상 그것을 존중해야 한다”며 “나는 한국인들의 문화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많은 말을 할 수가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지동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