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 본관에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회담 전 문 대통령은 달 항아리 백자를,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독일 전 총리인 빌리 브란트의 초상화를 서로에게 선물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브란트 전 총리의 초상화를 선물로 준비한 데 대해 “(문 대통령이) 지난번 베를린에 오셨을 때 브란트 전 총리에 대해 관심 가지시는 걸 보고 이 선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브란트 전 총리는 재임 시절 동독과 서독의 긴장을 완화하고 동·서독의 공존을 꾀하는 신동방정책을 주도했던 인물로, 문 대통령이 브란트 전 총리처럼 남북관계를 성공적으로 개선할 수 있길 바란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에 문 대통령은 신경균 작가의 달항아리 백자로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독일 대통령 내외분의 애정이 각별하다고 들었다”며 “오래도록 금슬 좋게 잘 사시라는 뜻에서 준비했다”고 밝혔다. 또 “남북한이 하나의 그릇이 돼서 세계평화에 기여해야겠다는 뜻도 담았다”며 작품을 보내온 신 작가의 메시지도 전달했다.
우승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