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 성폭행 이현주 감독 “행동에 대해 책임지고 영화계 떠나겠다”

입력 2018-02-08 15:29
이현주 감독. 사진=네이버 영화 페이지

동성 성폭행 스캔들에 휘말렸던 이현주 감독이 영화계를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이현주 감독은 8일 보도자료를 내고 “제게 영화는 삶의 전부였다. 하지만 최근 논란에 대해 책임을 지고 더 이상 영화 일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재판 결과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그래서 끝까지 이해 받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하지만 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했던 행동들은 당시 상황에 대한 어떠한 면죄부도 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많은 분들이 이 일로 상처를 받으셨고 그 상처는 점점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 날의 일을 전하는 데 급급한 나머지 피해자와 피해자의 남자친구가 느꼈을 고통에 대해서는 간과했다”고 반성했다.

이 감독은 “이유를 막론하고 저의 행동들은 너무도 커다란 상처를 줬음을 인정한다”며 “영화 ‘연애담’을 아껴주시고 응원해 주신 영화인들과 관객분들, 이 영화와 함께한 모든 분께 큰 충격과 상처를 드리게 되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전형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