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시인 과거 발언 논란...“문재인 이 사람은 숫처녀 그대로”

입력 2018-02-08 13:26

고은 시인이 성추행 의혹에 휩싸이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안도현 시인은 2012년 제 18대 대선 당시 자신의 트위터에 “일전에 고은 선생님,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함께 술을 마셨다. 이때 고은 선생님께서는 ‘보통 정치하는 사람들은 XXX(성매매 하는 여성을 비하할 때 쓰이는 비속어)같은데 문재인 후보는 숫처녀 그대로다’고 하셨다”는 일화를 전했다.

안 시인은 정조를 매우 중하게 여기는 우리 문화 성격상 순결을 지켰다는 의미의 숫처녀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더 가치 있다고 여겨 고 시인이 문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의미에서 글을 올렸던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당시 누리꾼들은 안 시인의 예상과는 다르게 “문학하는 사람의 표현이 왜 저런 식이냐” “칭찬도 참 이상하게 한다” “단어 수준을 보면 그 사람 수준을 알 수 있다”는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이에 안 시인은 해당 글을 삭제했다.


윤단우 작가는 6일 과거 도마 위에 올랐던 안 시인의 일화를 재차 확인하며 고은 시인의 성추행 의혹은 이상할 게 없다는 뜻을 밝혔다. 윤 작가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고은 성추행 의혹, 대체 누가 놀라워 한다는 건지. 일찍이 ‘정치인들은 다 XXX고 문재인은 숫처녀 같다’고 말했다고 안도현이 간증한 바 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숫처녀를 칭찬이라고 입에 올리는 인간이나 그걸 칭찬이라고 낼름 옮기는 인간이나 대체 최영미 시인의 주장 가운데 어디가 놀라야 하는 포인트냐”고 했다.

앞서 최영미 시인은 6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자신의 시 ‘괴물’을 소개하며 문단 내 성폭력 행태를 고발한 바 있다.

전형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