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평창올림픽 개막식 참석하기로… 문 대통령과 만남 주목

입력 2018-02-08 12:03

이명박 전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을 기소하면서 공소장에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의 주범으로 적시한 데 대해 측근들을 통해 보이콧을 시사했으나 예정대로 참석 결정을 내렸다고 연합뉴스가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 측은 “이 전 대통령은 예정대로 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하기로 했다”며 “전직 대통령으로서 대의적인 측면에서 올림픽에 참석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통화를 통해 밝혔다.

이 전 대통령 측근인 조해진 전 의원은 6일 MBC 양지열의 시선집중과 인터뷰를 통해 “(검찰이 이 전 대통령을 주범으로 지목한) 지난 5일 참모들이 격앙돼 있었다”며 “청와대가 이 전 대통령에게 초청장을 보낸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며 불참 가능성을 시사했었다.

이 전 대통령이 개막식 참석에 참석하기로 한 데에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주인공으로 직접 축하를 하겠다는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부인 김윤옥 여사는 개막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의 이번 개막식 참석 결정이 전해지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남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사람의 만남은 2015년 11월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조문 때 이후 처음이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