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라, 팀 방출 후 꼭 돌아온다더니… 웨스트햄으로 ‘화려한 복귀’

입력 2018-02-08 10:47

‘박지성 절친’으로 잘 알려진 파트리스 에브라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복귀한다.

웨스트햄은 7일 공식 사이트를 통해 “에브라와 단기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웨스트햄과 에브라의 계약기간은 2018년 6월까지며 에브라는 이날 웨스트햄 훈련장에 도착해 메디컬 테스틀 거치고 계약 마무리 절차를 거쳤다.

에브라는 지난 2006년 맨체스터 유나이트드에 입성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굳건한 신뢰 아래 왼쪽 풀백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맨체스터에 있는 동안 박지성과 좋은 호흡을 보이며 국내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이기도 하다. 특히 에브라는 최근 박지성의 어머니가 돌아 가셨을 때 직접 한국을 찾아 위로하기도 했다.

맨체스터를 떠나 프랑스 1부리그 올림피크 마르세유로 이적한 에브라는 관중에게 ‘하이킥’을 날리며 폭력을 행사했고,저조한 경기력까지 보이며 팀으로부터 방출됐다. 에브라의 ‘하이킥’ 사건은 지난 3일 포르투갈 기마랑이스의 아폰수 엔리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르세유와 비토리아SC(포르투갈)의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I조 4차전을 앞두고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몸을 풀고 있던 중에 벌어졌다. 당시 상황이 촬영된 영상에서 에브라는 훈련을 멈추고 갑자기 그라운드 가장자리의 광고판 앞으로 다가가 한 남성의 머리를 향해 ‘하이킥’을 날렸다. 에브라에게 머리를 맞은 관중은 원정 응원을 온 마르세유 팬이었다. 그는 그라운드에서 몸을 푸는 에브라를 향해 30분 넘게 지속적으로 야유는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팀에서 방출된 이후 에브라는 SNS를 통해 강한 복귀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에브라는 SNS에 맨손으로 차를 끄는 한 영상을 올려 “인생은 가끔 무거운 것이다. 그러나 항상 미소를 잃지 말고 이 인생을 사랑하고 즐겨야 한다”고 말했다. 또 “더욱 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다. 신에게 맹세한다”고 말했다. 다수의 스포츠 매체들도 에브라의 은퇴를 예상하는 언론들이 많았지만 풀백 자원을 찾아 나선 웨스트햄과 조건이 맞아 다시 한 번 EPL무대를 밟게 됐다.

안태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