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 “아직 결정된 것 없다”
이재오 “참석 안할 수도”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이 코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 여부를 장고 중이다. 이 전 대통령은 측근들과 회의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은 청와대의 초청을 받아들여 개막식 참석을 약속했다가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입장을 바꿨다. 검찰이 이 전 대통령을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한 데다 이 전 대통령 측근인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다사로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까지 수사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 전 대통령의 측근은 7일 “개막식 참석 여부와 관련해 결정된 것은 없다”며 “개막식이 9일인 만큼 최대한 빨리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정치보복 수사를 하고 있지만 우리는 문재인정부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개막식에 참석해야 한다’는 온건론과 개막식 초청장을 내밀면서도 짜맞추기 수사를 확대하는 문재인정부의 이중성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기 때문에 ‘불참해야 한다’는 강경론도 거세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론을 예측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친이(친이명박)계 좌장인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대표는 YTN라디오에 출연해 “개막식 참석을 놓고 참모들이 격론을 벌인 모양인데, ‘참석을 안 할 수도 있지 않느냐’ 이런 분위기였던 것 같다”고 전했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