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가 기세등등한 7일 오전 관악구 관악로 문영여자고등학교 제 24회 졸업식이 학교 체육관에서 진행되었다. 국민의례에 이어 졸업장을 받아든 292명의 졸업생들은 너나없이 양손을 벌려 담임선생님에서 달려가 포옹을 하며 큰 절을 올렸다. 일부 학생들은 감격해 눈물을 짓기도 했다. 타 학교 졸업식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훈훈한 풍경이 이어졌다. 행사에 참석한 학부모와 친지들도 학생들과 3년 동안 자녀들을 잘 가르쳐준 선생님과 학교 측에 큰 박수를 보냈다.
“저희 학교는 특히 인성교육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학교 규율은 엄격하지만 선생님과 학생들이 끊임없이 소통합니다. 학교 운동장에서 학생들과 선생님이 함께 삼겹살 파티를 할 정도로 가족적인 분위기”라고 말하면서 “학업성취도도 높아 대학진학률도 우수하다”고 박유숙 3학년 부장은 밝혔다. 학생들은 졸업장 수여에 이어 친구들의 수상에도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이창우 문영여고 교장은 “3년이란 시간을 소중하게 잘 보내줘서 고맙다. 졸업은 또 다른 시작을 의미한다. 꿈과 미래와 목표를 꾸준히 이어가길 바란다.”면서 “사회에 나가서도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기를”당부했다.
선배들을 떠나보내며 첫마디조차 꺼내지 못하고 울먹이는 후배의 송사에 졸업생들의 눈가도 빨갛게 달아올랐다. 졸업생 대표 정다운 양은 답사에서 “입시가 너무 부담스러워 짜증을 냈을 때도 혼내기는커녕 말없이 감싸안아주었던 부모님과 교무실을 찾을 때마다 늘 맛있는 것을 손에 쥐어주시며 격려해주셨던 선생님들께 감사드리고 존경한다.”면서 후배들에게는 “두려워하지 말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교가제창을 끝으로 한 시간 가까이 축제처럼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졸업생들은 둥근 베레 모자를 던져 올리며 환호했다.
서울 관악구 문영여고 3학년 학생들이 7일 오전 열린 졸업식에서 졸업장을 받은 뒤 담임 선생님 앞에서 큰절을 하며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졸업장을 받아 든 학생들이 선생님과 함께 강단을 돌며 축제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한 졸업생이 선생님을 향해 두팔을 벌려 달려가고 있다.
담임 선생님과 감격의 포옹을 나누는 졸업생들
한 졸업생이 선생님과 헤어짐을 아쉬워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졸업생 대표 정다운(사진 우측) 양의 답사에 선생님의 눈가도 촉촉히 젖었다. 재학생 대표 임수현(사진 아래) 양이 송사를 마치고 눈물을 흠치며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졸업생들이 셀카로 추억을 남기고 있다.
단정하게 졸업가운과 모자를 쓴 학생들의 뒷모습이 마치 대학교 졸업식장을 연상케 한다.
"내 포즈 어때요!"
졸업식을 마친 학생들이 학교운동장에서 다양한 자세를 취하며 가족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