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영화감독 문소리가 2018년 제16회 미래의 여성지도자상을 수상한 뒤 미투운동(#MeToo)을 언급하며 “국내에서의 행동을 고민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문소리씨는 지난 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여성신문 창간 30주년 비전선포식·2018 제16회 미래의 여성지도자상’ 시상식에서 미래여성지도자상을 수상한 뒤 이같은 소감을 전했다.
문소리씨는 “요즘 할리우드에서 많은 여성 영화인들과 배우들이 ‘타임즈업’이라는 단체를 결성하고 행동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라면서 “제가 일하는 곳인 쇼 비즈니스 엔터테인먼트 세계가 여성들에게 굉장히 험하고 폭력적이고 위험한 곳일 수도 있다는 걸 누구보다도 잘 안다”고 말했다.
덧붙여 “개인적으로 어떤 행동을 할 수 있나 많은 고민 중에 있다. 두려움도 있지만 그 고민을 잘 해결해 나가는데도 이 상이 큰 격려와 응원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여성신문은 미래의 여성지도자상을 공익적 사명감을 갖고 각계에서 활약한 차세대 여성 리더를 선정해 시상하는 상이라고 전했다.
이 상은 문소리씨 외에도 권미경 연세의료원 노조위원장, 배경희 아시아우슈연맹 기술위원, 윤정원 녹색병원 산부인과 과장, 이안소영 여성환경연대 사무처장, 이은애 경찰청 피해자보호담당관실 계장, 이진옥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대표, 장보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나눔연구소장, 최보결 최보결의 춤의 학교 대표, 황은영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차장검사 등이 함께 받았다.
문소리씨는 1998년 사랑의 힘으로 데뷔해 1999년 이창동감독의 박하사탕, 2002년 오아시스를 함께하며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그 후 꾸준한 작품활동을 펼치며 지난해 각본, 감독, 주연을 맡은 ‘여배우는 오늘도’를 통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서지현검사의 검찰 내 성폭력 고발에 이어 최영미시인의 시 ‘괴물’로 문단 내 성폭력 고발까지 현재 미투운동은 활발히 전개중이다. 미투운동은 성폭력의 피해자들이 음지에 숨지 않도록 성폭력을 당한 내용을 고발하는 운동이다. 성문제로 바람 잘 날 없던 연예계에도 미투운동이 불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현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