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소방서장 피의자 신분 경찰 또 소환

입력 2018-02-07 11:51
29명이 숨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진압과 인명구조 지휘를 소홀히 한 이상민 제천소방서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다시 소환된다.

충북경찰청 수사본부는 7일 오후 이 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지난 2일 참고인 자격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지 5일 만이다.

경찰은 또 화재 진압 구조를 소홀히 한 김종휘 제천소방서 지휘조사팀장도 피의자로 전환해 소환한다.

경찰은 이 전 제천소방서장과 김종휘 지휘팀장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스포츠센터건물 화재 당시 2층 여탕에 요구조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구조지휘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소방청 합동조사단은 앞서 “신속한 초동 대응과 적정한 상황판단으로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지휘관들이 상황수집과 전달에 소홀했으며 인명구조 요청에도 즉각 반응하지 않는 등 부실이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해 1월 8일과 같은해 10월 31일 스포츠센터 건물 소방안전점검표를 허위로 작성한 제천소방서 소속 소방관 2명을 허위 공문서 작성 혐의로 불구속 입건, 이번주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다.

스포츠센터 화재로 29명이 목숨을 잃고, 40명이 다쳤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