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삼촌은 참을 수 있지만…” 하리수, 18년간 악플에 시달려 ‘눈물’

입력 2018-02-07 11:47 수정 2018-02-07 12:25
사진=SBS 본격연예 한밤 캡처

가수 하리수가 악성 댓글 때문에 힘들었던 심경을 밝혔다.

하리수는 SBS ‘본격연예 한밤’에 6일 출연해 “오랜만의 컴백인데 이런 소식으로 인사드리게 돼 죄송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활동하는 18년 동안 끊임없이 악플에 시달렸기 때문에 하리수 형, 오빠, 삼촌, 아저씨 등의 호칭은 넘길 수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성적 비하 발언은 입으로 담을 수 없을 정도다. 욕설 중에서도 가장 밑바닥으로 깔아 뭉개는 이야기들은 수두룩하다”고 덧붙였다.


하리수는 미키정과 이혼을 결심하게 계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악플 때문에 이혼을 결심했다. 나 때문에 날 사랑해준 사람이 더 이상 상처받는 게 싫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또 “악플을 보다 보면 저 스스로 모멸감을 느낀다”며 “그러다 죽고 싶어진다. 그럼 악플러들은 죽으라고 한다. 항상 죽고 싶어서 불면증에 시달렸다”고 토로했다.

사진=하리수 인스타그램


하리수는 6년 만의 컴백을 앞두고 악플러들에게 경고하는 글을 지난달 13일 인스타그램에 남겼다. 그는 “적당히 하시라”며 “인격 비하하는 무개념한 당신들을 언제까지 그냥 참아줄 수 있을지 스스로도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이후 3일 뒤인 13일 다시 인스타그램에 글을 남겨 “사회 암적인 악플러들을 고소하겠다”며 “이미 상당 부분 자료수집과 변호사 미팅도 마친 상황이다”라고 재차 밝혔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