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거침없는 독설이 트레이드 마크인 고든 램지라 할지라도 이번 ‘채식주의자 조롱’ 논란만큼은 도가 지나쳤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영국 현지 언론은 영국 출신 요리사 ‘악마 셰프’ 고든 램지가 채식주의자를 조롱해 트위터 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5일 보도했다.
미슐랭 스타를 16개나 보유한 세계적인 스타 셰프 고든 램지는 트위터 상에 올라온 요리를 평가해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과정에서 채식 논쟁이 불거졌다.
한 여성이 채소로 라자냐를 만들어 고든 램지에게 평가를 부탁했다. 램지는 이를 두고 “나는 페타(PETA) 회원이다”라면서 “사람들은 맛 좋은 동물을 먹는다”고 말했다.
페타는 국제동물보호협회는 뜻한다. 즉 앞 뒤가 맞지 않는 말을 한 것이다. 사람들은 이렇게 엉뚱한 답변을 내놓은 것 자체가 채식주의자를 조롱하려는 의도라고 해석하고 있다.
램지 발언으로 트위터 공간은 곧장 난데없는 채식주의 찬반논쟁 장이 됐다. 여기에 당사자가 된 PETA도 입을 열었다.
PETA는 “램지가 진행하는 프로그램 안에는 거세되고 학대받은 동물의 사체로 가득차있다”면서 “채식주의자를 조롱할 시간에 건강하고 친환경적인 요리나 개발하라”고 비판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