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강소기업이 첨단 기술을 활용한 농지관리 기법의 수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늘위의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드론’의 해외 불모지 진출로 큰 성과를 예고하고 있다.
광주 월산동에 본사를 둔 ㈜공간정보는 “현지시간 지난 5일 프놈펜에서 캄보디아 농림수산부(장관 벵사콘)와 ‘캄보디아 농지관리시스템 구축 시범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한국국토정보공사(LX)와 함께 오는 2019년까지 현지에서 시범사업을 전담한다는 것이다. 캄보디아를 이끄는 훈센 총리도 이번 시범사업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LX 측은 전체 직원 30여명에 불과한 지방의 작은 기업이 수년전부터 축적해온 우수한 기술력을 해외에서 직접 검증받아 체결한 협약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설명했다.
공간정보는 무인비행체 드론, 3차원 입체지도 제작을 통한 ICT 농업정보 시스템 개발과 효율적 농지관리 기법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을 캄보디아에 처음 선보이게 된다.
공간정보는 지난 2016년 11월 캄보디아 현지에서 로드쇼를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그동안 수차례 캄보디아를 직접 방문해 드론을 활용한 첨단 농법을 권유하는 등 시범사업 구축에 공을 들여왔다.
이에 따라 캄보디아 정부는 지난 1월 중소벤처기업사업부와 LX 측에 민간기업 동반진출 사업자로 공간정보를 선정해달라고 이례적으로 요청했다.
공식 국가명칭이 캄보디아 왕국인 캄보디아는 인도차이나반도의 입헌군주국이다. 앙코르와트와 킬링필드로 유명한 캄보디아의 인구는 1570여 만명, 면적은 남한의 1.4배 수준인 18만1035㎢로 수도는 프놈펜이다. 1970년 군에 의해 왕정이 전복됐다가 베트남의 개입으로 1993년 입헌 군주국으로 복귀했으며 2004년 시하모니가 국왕으로 즉위했다.
공간정보 김석구 대표는 “3차원 맵핑기술의 캄보디아 진출이 가시화됐다”며 “지방기업의 한계를 스스로 극복한 것 같아 가슴이 벅차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