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지진으로 호텔 붕괴…대규모 인명피해 우려

입력 2018-02-07 02:11 수정 2018-02-07 02:17
대만에 대규모 지진이 잇따르면서 동부지역에서 건물이 무너지고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7일 타이페이 중앙기상청에 따르면 규모 6.1의 지진이 자정 직전인 6일 밤 11시 50분 동부지역을 강타했다. 이 지진은 대만 전역에서 감지됐으나 특히 화롄현 현청소재지인 화롄시에는 퉁솨이호텔(統帥大飯店)이 아랫부분부터 붕괴하면서 주저 앉는 등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

현지 시민들은 무너진 호텔 사진을 온라인에 올리며 소식을 전하고 있다. 사진은 호텔이 아랫쪽부터 무너지며 한쪽으로 기운 상태에서 긴급 구조가 이뤄지는 모습이다.





현지 언론들은 속보로 호텔 붕괴를 보도하며 대규모 인명피해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빈과일보는 호텔 내에 사람들이 갇혀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피해규모는 알 수 없다고 보도했다. 긴급출동한 구조대가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추가 붕괴가 우려되 진척이 더딘 상황이다.

이 호텔 외에도 수십채의 건물이 무너지거나 쓰러졌고 702개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고 곳곳에서 도로가 갈라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불안을 느낀 주민들이 한밤에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등 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주말부터 타이완에는 한국의 경주 지진에 버금가는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이어져 건물이 흔들리는 등의 피해가 있었다. 전문가들은 여진이 2주 동안 이어지면서 지난 100년 내 최대 규모의 지진이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지진의 진원지는 동부 해안가에서 약 18.3km 북쪽 깊이 10km 지점으로 매우 얕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