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평창 자원봉사자들에게 전한 말

입력 2018-02-06 16:47

문재인 대통령이 추위에 고생하는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들에게 격려의 글을 남겼다.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 여러분, 사랑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이 추위 속에서도 전국에서 모인 자원봉사자들이 열심히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참으로 대견하고 장하다”며 “모두 우리의 딸, 아들들이고 동생들이다. 소중한 기회에 함께하기 위해 자신의 능력과 시간들을 보태주었다. 정말 고마운 일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안내하고, 통역하고,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심지어 바깥에서 하루 종일 추위에 떨어야 하는 일도 있다. 이런 것들이 모이고 쌓여야 큰일이 치러진다”며 “그래서 저는 작은 것처럼 보이는 일들이 더 귀하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자원봉사자들이 있어 어려운 여건에서 올림픽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 자원봉사자들을 만나면 격려해주시고 따듯하게 안아달라. 이 겨울, 저도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을 꼭 기억하겠다. 사랑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캡쳐

평창동계올림픽은 개막 전부터 자원봉사자들의 식사 등을 둘러싸고 ‘푸대접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평창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일 자원봉사자 등 운영인력 처우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계획보다 1주일 빠른 22일부터 식음 서비스를 시작하다 보니 초기에는 미흡했다”며 “지난달 말부터는 매일 1인당 3000원 상당의 간식을 별도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 “(추위를 막기 위해) 가 건물에 칸막이와 천장을 설치하고 열풍기 등 난방기 1000대를 추가 배치하겠다”라며 “야외 근무자에게는 핫팩 등 방한용품을 구매해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들에게 전하는 글 전문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 여러분, 사랑합니다”

추위가 매섭습니다. 강원도의 추위는 더 심할 터입니다. 이 추위 속에서도 전국에서 모인 자원봉사자들이 열심히 대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대견하고 장합니다.

모두 우리의 딸, 아들들이고 동생들입니다. 소중한 기회에 함께하기 위해 자신의 능력과 시간들을 보태주었습니다. 정말 고마운 일입니다.

안내하고, 통역하고,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심지어 바깥에서 하루 종일 추위에 떨어야 하는 일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모이고 쌓여야 큰일이 치러집니다. 그래서 저는 작은 것처럼 보이는 일들이 더 귀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원봉사자들이 있어, 어려운 여건에서 올림픽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모두에게 긍지가 되고, 의미있는 추억과 보람의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자원봉사자들을 만나면 격려해주시고 따뜻하게 안아주십시오. 그러실 거죠? 저도 이 겨울,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을 꼭 기억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이현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