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선수단장 원길우 북한 체육성 부상은 혹한의 날씨에 대해 “북에서 와서 그런지 추운지 잘 모르겠다”며 “큰 잔치를 치르려니 날씨가 도와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원 단장은 6일 강릉 선수촌 미디어 공개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히며 올림픽 최대 골칫거리로 부상한 추위에도 짐짓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춥지 않느냐’는 질문에 “북에서 와서 추운지 잘 모르겠다”며 “어제 평창 휴전벽 제막 행사에 다녀왔는데 평창도 (날씨가) 좋았다”고 말했다. 오히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를 반긴 것이다.
그러면서도 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들의 컨디션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갑작스러운 올림픽 참가로 선수들이 긴장한 것 같다는 말에 고개만 끄덕인 뒤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원 단장을 비롯한 북한 선수단은 지난 1일 양양공항으로 입국했다. 원 단장은 3일 훈련장을 찾아 북한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봤고, 5일에는 평창 선수촌에서 열린 휴전벽 제막식에 참석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