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선수단장 “北에서 와 추운 것 몰라… 평창 날씨 좋다”

입력 2018-02-06 16:03
5일 강원 평창선수촌 라이브사이트 무대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휴전벽 제막식에서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원길우 북한 선수단장이 대화하며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선수단장 원길우 북한 체육성 부상은 혹한의 날씨에 대해 “북에서 와서 그런지 추운지 잘 모르겠다”며 “큰 잔치를 치르려니 날씨가 도와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원 단장은 6일 강릉 선수촌 미디어 공개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히며 올림픽 최대 골칫거리로 부상한 추위에도 짐짓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춥지 않느냐’는 질문에 “북에서 와서 추운지 잘 모르겠다”며 “어제 평창 휴전벽 제막 행사에 다녀왔는데 평창도 (날씨가) 좋았다”고 말했다. 오히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를 반긴 것이다.

그러면서도 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들의 컨디션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갑작스러운 올림픽 참가로 선수들이 긴장한 것 같다는 말에 고개만 끄덕인 뒤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원 단장을 비롯한 북한 선수단은 지난 1일 양양공항으로 입국했다. 원 단장은 3일 훈련장을 찾아 북한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봤고, 5일에는 평창 선수촌에서 열린 휴전벽 제막식에 참석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