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표용지 들고 나온 노회찬 “8번 기표가 힘들어? 미국은 26번 기표한다”

입력 2018-02-06 15:51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56회 국회(임시회) 제6차 본회의에 참석해 비교섭단체 대표연설 도중 미국 투표용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지방선거 때 개헌투표를 진행할 시 8번 기표를 해야 해 고령자들이 힘들다는 주장을 두고 노회찬 원내대표는 “미국에서는 26번 기표한다”며 ‘지방선거와 동시 개헌’을 주장했다.

노 원내대표는 6일 국회에서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던 2016년 11월 8일 미국 대통령선거 투표용지를 들어 보였다. 유권자 10% 이상이 사용하는 언어로 투표용지가 인쇄되는 법률에 의해 한글로 인쇄된 미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의 투표용지라고 노 원내대표는 설명했다.

노 원내대표는 “어떤 분은 지방선거 때 개헌국민투표를 하면 모두 8번 기표해야하기 때문에 고령자들이 힘들어서 안 된다고 말씀하시는데 미국의 유권자는 26번 기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젊은층은 충분하게 8표를 다 해도 아무 문제가 없을지 모르지만 고령자가 너무나 많은 세상”이라며 “8표를 행사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26 대 7. 이것이 미국 유권자와 한국 유권자가 갖는 권력의 차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이 미합중국 국민보다 더 작은 권력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지동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