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안 外 31명,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뛸 수 있게 해 달라” 제소

입력 2018-02-06 15:05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3관왕을 차지한 러시아의 빅토르 안. 사진=뉴시스


‘도핑 스캔들’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출전 금지 명령을 받았던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과 31명의 러시아 선수들이 이의를 제기했다. AFP통신은 한국 태생의 선수 빅토르 안을 포함해 32명의 러시아 선수들이 IOC로부터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거부당한 데 대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중재를 요청했다고 6일 보도했다.

AFP통신은 CAS가 낸 성명을 인용해 “32명의 러시아 선수들이 IOC의 결정에 불복해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며 CAS에 중재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IOC는 지난달 러시아가 제출한 평창올림픽 참가 선수 명단에서 전체 500명 중 도핑을 하지 않았다고 밝혀진 168명의 러시아 선수들에게만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들”이라는 이름으로 출전권을 부여했다. 이에 지난달 31일 푸틴 대통령이 직접 “올림픽 출전 금지 제재로부터 선수들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밝힌 바 있다.

AFP통신은 빅토르 안 선수를 조명해 보도했다. 올림픽에서 6번의 메달을 땄던 경력과 함께 대한민국 빙상연맹에서 퇴출된 뒤 2011년 러시아로 귀화한 사실도 밝혔다. 이번 중재 요청에 대해서는 “빅토르 안이 조국에서 선수 생활을 감동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기대를 불러일으킨다”고도 전했다.

우승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