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스캔들’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출전 금지 명령을 받았던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과 31명의 러시아 선수들이 이의를 제기했다. AFP통신은 한국 태생의 선수 빅토르 안을 포함해 32명의 러시아 선수들이 IOC로부터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거부당한 데 대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중재를 요청했다고 6일 보도했다.
AFP통신은 CAS가 낸 성명을 인용해 “32명의 러시아 선수들이 IOC의 결정에 불복해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며 CAS에 중재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IOC는 지난달 러시아가 제출한 평창올림픽 참가 선수 명단에서 전체 500명 중 도핑을 하지 않았다고 밝혀진 168명의 러시아 선수들에게만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들”이라는 이름으로 출전권을 부여했다. 이에 지난달 31일 푸틴 대통령이 직접 “올림픽 출전 금지 제재로부터 선수들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밝힌 바 있다.
AFP통신은 빅토르 안 선수를 조명해 보도했다. 올림픽에서 6번의 메달을 땄던 경력과 함께 대한민국 빙상연맹에서 퇴출된 뒤 2011년 러시아로 귀화한 사실도 밝혔다. 이번 중재 요청에 대해서는 “빅토르 안이 조국에서 선수 생활을 감동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기대를 불러일으킨다”고도 전했다.
우승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