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에서 독도 분쟁...피겨스케이팅서 독도 언급된 노래 듣지 못할 수도

입력 2018-02-06 13:43
민유라와 알렉산더 겜린. 서울=뉴시스

평창동계올림픽이 때 아닌 독도 영유권 분쟁에 휘말리고 있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이 독도가 그려진 한반도기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행사에서 사용하지 못하게 된 데 이어 피겨스케이팅 경기에서도 독도가 언급된 노래를 듣지 못할 수 있다.

스포츠서울은 6일 “피겨 아이스댄스 국가대표 민유라와 알렉산더 겜린 조는 프리댄스 주제곡을 두가지 버전으로 나눠 출전한다. 주제곡에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민유라와 겜린 조는 이번 시즌 프리스케이팅 주제곡으로 가수 소향이 부른 ‘홀로 아리랑’을 선택했다. 문제가 된 가사는 “저 멀리 동해바다 외로운 섬, 오늘도 거센 바람 불어오겠지. 조그만 얼굴로 바람 맞으니 독도야 간밤에 너 잘 잤느냐”라는 내용이다.

빙상계 관계자는 “다른 국제대회에선 문제가 없었으나 올림픽인 만큼 우리 쪽에서 관련 기관에 먼저 질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아직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등의 답변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피겨 아이스댄스 종목에 우리나라 선수가 출전하는 것은 2002년 이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이후 16년만이다. 민유라와 겜린 조는 한복 느낌이 물씬 나는 의상을 입고 ‘홀로 아리랑’에 맞춰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전형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