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MOL(Professional Game Match Officials Limited. 프로경기심판기구)는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5일(이하 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리버풀-토트넘전의 주심 판정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선언했다.
PGMOL은 6일 공식 성명을 통해 “해리 케인이 로리스 카리우스 골키퍼에게 반칙을 당했다고 패널티킥을 선언한 존 모스 주심의 판단은 옳았다”고 문제의 첫 번째 패널티킥 장면에 설명했다.
PGMOL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당초 주심은 당시 경기 진행 속도가 워낙 빨랐었기 때문에 공을 찬 리버풀 선수가 누구인지 확인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문제의 상황 발생 직후 에디 스마트 부심이 케인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음을 확인했고 주심에게 데얀 로브렌이 의도적으로 공을 건드린건지 확인하려고 했다.
당시 주심은 공을 건드린 리버풀 선수가 로브렌인 것을 확인 하지 못했기에 잠시 혼선이 생겼었지만 부심의 말을 듣고 자신이 봤던 리버풀 선수가 로브렌이었음을 깨달았고 곧바로 토트넘의 패널티킥을 선언했다. 규정에 의하면 상대 최종 수비수보다 골라인에 더 가깝게 있어도 상대 선수가 의도적으로 터치한 공을 받게 될 경우 오프사이드에 해당되지 않는다.
PGMOL은 “심판진은 어려운 상황이었음에도 옳은 결정을 내렸다”며 “로브렌은 의도적으로 공을 플레이했으며 따라서 케인은 오프사이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의도적인 플레이란 선수가 의도적으로 공을 차려는 시도 자체를 의미하는 것으로 그 시도의 결과가 선수의 의도와 일치했느냐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경기가 끝난 후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부심은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을 내렸다”며 “첫 번째 패널티킥은 확실한 오프사이드였다”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토트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논란의 여지가 없는 패널티킥이 맞다”고 단호한 입장을 내비치며 양 팀 팬들 사이에 설전이 오갔지만 이번 PGMOL의 공식 성명으로 이러한 오심 논란의 여지는 없어지게 됐다.
한편 케인은 직접 얻어낸 첫 번째 패널티킥에선 실패를 했으나 버질 반다이크가 에릭 라멜라의 종아리를 가격해 얻은 두 번째 패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토트넘은 리버풀의 안방에서 승점 1점을 얻어냈다.
송태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