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손가락 같은 제자” 선미의 초등 교사라는 네티즌 글

입력 2018-02-06 12:57
사진=올리브 '토크맘' 캡처

가수 선미가 방송에서 아픈 가족사를 공개한 가운데 자신이 선미의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다고 밝힌 네티즌의 글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한 포털사이트 카페에 ‘제자 선미에 대한 기억이 생생합니다. 혼자 흐뭇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6일 게시됐다. 자신이 선미가 다니던 초등학교 교사였다고 밝힌 글쓴이는 “선미가 4학년일 때 만나 졸업할 때까지 가장 힘든 시기를 곁에서 지켜봤다”며 “선미는 내게 아픈 손가락 같은 제자였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집에도 여러 번 찾아가 선미 아버지와 자주 만났다. 선미는 참 의젓했다. 공부도 잘했고 예의도 바른 A+ 학생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선미 아버지는 척추 결핵 때문에 전혀 일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어머니는 생활고를 못 이겨 집에 계시지 않았다”며 “귀티 나는 아이여서 아버지가 내게 전화해 ‘세상을 떠나고 싶다’ ‘선미를 딸로 받아 달라’고 말하기 전까지는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설명했다.

또 “선미 집에 찾아가려 했더니 선미 집을 아는 반 친구들이 아무도 없었다. 선미는 그렇게 (힘든 사실을 숨기고) 이중생활을 하고 있었다. 복지제도 도움을 받아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됐다”고 했다.

글쓴이는 선미가 오디션에 나섰을 당시의 일도 언급했다. 그는 “선미가 인터넷 이달의 얼짱에 응모해 박진영씨에게 오디션을 보고 온 이야기도 생생하게 들었다”며 “방송에서 과거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대견하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선미는 지난 5일 케이블 채널 올리브에서 방송된 ‘토크몬’에 출연해 힘들었던 유년시절을 털어놨다.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남동생 2명과 아빠랑 같이 살았는데 아빠가 편찮으신 데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내가 가장이었다”며 “어린 내가 돈을 빨리 벌 수 있는 길이 연예인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해 가수 데뷔에 매달렸다”고 밝혔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