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가 소라면 봉두리 일대에 추진 중인 채석단지 지정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해당 부지의 과도한 개발에 따른 환경훼손은 물론 농경지 피해와 인근 마을의 소음 피해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6일 여수시에 따르면 한 건설업체가 소라면 봉두리 51만1586㎡ 부지를 채석단지로 개발하는 신청서를 2015년 12월 산림청에 제출했다. 현재 이곳에 대한 사업계획서 검토와 환경영향평가가 진행 중이다.
건설업체는 이 부지에서 30년간 6단계로 8만5000㎡의 토석을 채취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은 상태다. 부지 소유권은 개인이 48.5%, 애양원이 29%, 건설업체가 22%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해당 부지가 산사태에 취약하고 농업용수원인 인근 대포저수지 오염, 여수영락공원 진입부 교통체증, 소음·비산먼지 발생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시는 사업계획에 대해 환경영향평가와 개발행위허가에 대한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특히 시는 개발행위허가에 대한 의견제출 시 산림청에 주민들의 걱정과 환경훼손 피해 우려 등을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채석단지 지정은 신청, 서류검토, 현지조사, 관계기관 협의, 중앙산지관리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결정된다. 30만㎡ 이상 채석단지 지정은 산림청장이, 20∼30만㎡는 도지사가 하며 지자체는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채석단지 지정 움직임에 따라 주민들의 걱정이 큰 것으로 안다”며 “주민들의 의사가 충분히 반영되도록 산림청에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여수=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여수시 대규모 채석단지 지정 부정적..환경훼손, 농경지 피해 우려
입력 2018-02-06 1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