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살 소녀’가 14살 친오빠 아이 출산… “합의해 성관계, 처벌 無”

입력 2018-02-06 11:13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스페인에서 11살 소녀가 자신보다 나이가 3살 많은 친오빠의 아이를 출산했다. 둘의 부모는 소녀의 임신 사실을 새까맣게 몰랐다.

영국 매체 더선은 스페인 남동부 무르시아에 위치한 병원에서 11살 소녀가 지난주 아이를 출산했다고 현지 언론을 인용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소녀의 부모는 딸이 복통을 호소해 병원에 실려 갈 때까지도 임신 사실을 전혀 몰랐다. 딸이 심각한 병에 걸린 줄 알았던 부모는 응급실에 도착한 후 ‘출산이 임박한 상태’라는 말을 듣고서야 손자가 생기게 된 사실을 알게 됐다. 소녀는 병원에서 건강한 남자 아기를 출산했다. 소녀 역시 빠르게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수사는 병원이 경찰에 사건을 알리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지난 5일 병원에 방문해 소녀의 진술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아기의 아빠가 소녀의 14살 된 친오빠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소녀의 진술 후 수사를 종료했다. 남매가 성관계를 가진 건 약 9개월 전으로 당시 친오빠는 13살이었기 때문이다. 스페인에서 13살은 형사미성년자로 범죄를 저지르더라도 처벌받지 않는다. 또 소녀가 “오빠와 합의 아래 성관계를 가졌다”고 진술해 경찰은 강제적인 성관계는 아니었던 것으로 결론 내렸다. 하지만 실제로 아기의 아빠가 친오빠인지 확인하기 위해 DNA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