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한파’가 절정에 달했다. 6일 전국에 한파특보가 발효됐고 서울 체감온도는 영하 18도까지 떨어졌다. 강추위는 7일 서풍이 유입되면서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목요일인 8일 낮에는 영상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6일 아침 최저기온은 -21도에서 -8도, 낮 최고기온은 -8도에서 0도다.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14도, 낮 최고기온은 -6도로 예보됐다. 살을 에는 추위에 바람까지 불어 체감온도는 서울 -18.2도, 인천 -19.8도, 강릉 -17.3도, 대구 -14.4도, 부산 -14도 등으로 떨어졌다. 낮에도 전국 대부분이 영하권에 머물 전망이다. 7일 아침 기온도 중부지방과 일부 남부내륙은 영하 15℃ 이하, 그 밖의 지역은 영하 10℃ 이하로 예보되는 등 매우 추울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를 얼린 찬 공기는 북극에서 내려왔다. 서쪽 우랄산맥 부근에 강하게 형성된 고기압이 북극의 찬 공기를 지속적으로 끌어내리고, 북태평양 배링해 부근에 형성된 또 다른 고기압은 찬 공기가 빠져나갈 통로를 막고 있다. 한반도 중부 상공 5㎞에 찬 공기가 계속 머물면서 ‘북극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구온난화의 영향도 있다. 민간기상기업 케이웨더 이재정 예보팀장은 “북극 기온이 올라가면서 북극에 머물러야 할 제트기류가 우리나라 중위도까지 내려왔다”며 “우리나라는 삼한사온이 일반적이었지만 예년에 비해 북서쪽에서 찬공기가 내려오는 횟수가 잦아졌다”고 설명했다.
강추위는 언제까지 지속될까. 이 예보팀장은 “한파는 내일까지 계속되고 목요일 낮부터 영상으로 오를 예정”이라며 “다음주 일요일(11일)부터 화요일(13일)까지 한 차례 기온이 떨어지겠지만 영하 10도까지 내려가는 한파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온은 점점 오르고 있는 추세”라며 이번 한파가 지나가면 예년과 비슷한 기온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