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이 미래당 당명을 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과거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한국미래연합을 만든 것을 언급하며 “‘미래’라는 이름을 넣으면 비눗방울처럼 없어졌다”고 저격했다.
이 의원은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미래, 개혁, 민생 이런 단어들은 어느 정당의 아젠다 또는 정당 정책은 되어도 당명으로는 부적절하고 대개 그런 단어를 둔 정당은 비눗방울처럼 한번 커졌다 없어지더라”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미래 이름 넣었던 당이 있었지 않느냐. 박 전 대통령이 가장 후회했던 하나가 탈당해서 미래당 만들었다가 초라하게 문 닫은 것”이라며 미래당 당명을 두고 “그런 것을 연상시킨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2002년 5월 한나라당을 탈당해 ‘한국미래연합’을 창당했지만 대통령선거를 앞둔 그 해 11월 한나라당과 다시 합당했다.
이 의원은 이어 “(미래당 당명이) 정당의 어떤 철학이랄까 정체성 이런 것이 없다고 본다”며 “미래당을 쓰는 경우가 전 세계 중에 별로 없다. 영어로 하면 ‘Party of Future’인데 이게 무슨 말인가 그럴 것”이라고 미래당을 저격했다.
이 의원은 민주평화당이 호남의 지역당으로만 머물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미래당은 지역당도 못 되는 게 더 큰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미래당에 있는 현직 의원들 지역구를 하나하나 보라”며 “과연 2020년 총선에서 국회에 진입할 사람이 몇 명이나 있느냐”고 말했다. 이어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이 공천을 다 낼 것이라고 언급하며 “거기서 무슨 여지가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지동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