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추위에 쓰러질 정도는 아니다… 모자· 핫팩 5종 세트 제공”

입력 2018-02-06 10:20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 개막을 6일 앞둔 3일 밤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평창올림픽스타디움'(개·폐회식장)에서 열린 마지막 리허설을 관람하고 나온 평창군 주민들이 영하 10도의 기온과 대관령의 매서운 칼바람 추위에 4시간여 동안 벌벌 떨다 귀가하고 있다. 뉴시스

최문순 강원지사(평창조직위 공동집행위원장)는 9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을 앞두고 방한 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에 대해 “온실 등 추위를 피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해 놨다”고 밝혔다.

최 지사는 6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정에 출연해 “개막식 장소에서 몇 번 공연을 봤는데, 다소 추운 건 사실이지만 못 볼 정도이거나 저체온증에 걸려서 쓰럴질 정도는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모자, 담용, 핫팩, 우의, 장갑 등 5종 세트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며 “몸을 녹일 수 있는 온실을 자리 주변에 준비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선 3일 밤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모의개막식 이후 참석자들은 ‘추워도 너무 추웠다’ ‘동상이 걸릴 것 같았다’는 반응을 보이며 방한 대책을 촉구했다. 특히 모의개막식에 입장하기 위해 강추위를 견디며 1시간 넘게 기다려야 하는 보안검색 과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날 관중들은 최저기온 영하 15도에 체감온도 영하 22도까지 떨어지는 강추위에 떨어야 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

최 지사는 올림픽 경기 입장권 판매 실적에 대해서는 “올림픽은 75%, 패럴림픽은 85%정도가 팔렸다. 여기에 현장판매가 10% 남게 되는데 현장판매를 더하면 85%, 패럴림픽은 95% 정도 팔렸다”고 전했다.

최 지사는 또 숙박업소의 바가지요금 문제에 대해서 완전히 해소됐다고 말했다. 그는 “초창기에 그런 일이 있어서 자정결의도 하고 단속도 해서, 지금은 굉장히 싼 숙박업소들이 많이 남아있다”며 “민박을 비롯해 숙박비가 싸게는 4만~5만원 짜리부터 10만원 정도한다”고 설명했다.

올림픽 관련해 부정적인 보도가 많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최 지사는 “저도 그 점이 섭섭하다”며 “여러 가지 문제들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이게 다른 나라에도 있는 문제들”이라고 답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