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집행유예 판결을 두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어준은 6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전날 이 부회장 석방을 언급하며 “이 사건 본질은 간단하다. 돈 많은 아빠가 아들에게 재산 물려주는데 세금을 안내고 싶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기서 출발해 무사히 재산 물려받느라 온갖 방법을 동원하다가 대통령 비선실세에게 말 사주고 뒷돈 주다 들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법부는 이재용 부회장이 피해자라고 한다. 존경하는 판사님, 웃기는 소리 좀 하지 맙시다. 당했다는 피해자의 재산이 어떻게 오히려 늘어납니까. 강도가 돈 챙기고 피해자 집에 더 큰 금괴를 두고 왔어요. 이게 당한 겁니까? 서로 주고받은 거지”라고 일갈했다.
김어준은 또 “판결 해설기사 쓰는 기자들도 사기 치지 말자. 삼성이니깐 풀려난 것이다. 구구절절 변명을 해주느냐”며 언론에도 쓴 소리를 남겼다. 이어 “사법부도, 언론도 삼성 앞에서 알랑방귀만 안 뀌어도 삼성은 이렇게는 못한다. 삼성과 맞서 싸우라는 게 아니다. 적어도 알랑방귀는 뀌지 말자. 쪽팔리게 살지 말자”고 덧붙였다.
지동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