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넛, 성폭법 아닌 단순 모욕 기소…키디비 “중대한 성범죄, 매우 유감”

입력 2018-02-05 16:50
왼쪽부터 블랙넛과 키디비. 사진=저스트뮤직, 브랜뉴뮤직

키디비가 블랙넛이 단순 모욕 혐의로만 기소된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래퍼 키디비 측은 5일 보도자료를 내고 문제가 된 블랙넛의 노래 세 곡이 정식 기소됐다고 밝혔다.

앞서 키디비는 본인을 성적으로 희롱하는 가사를 쓰고 앨범을 낸 블랙넛을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과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했었다. 하지만 검찰은 성폭법과 정보통신망법 위반은 불기소 처분했고 단순 모욕 혐의만 적용했다.

이에 대해 키디비 변호인 김지윤 변호사는 “이것은 심각한 성폭력인데도 성폭법 등이 불기소 처리된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끝까지 피해자의 온전한 피해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한 “키디비를 향한 블랙넛의 추가적인 범죄 사실이 발견돼 수사 중에 있다”며 “관련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키디비는 최근 대인기피증이 심해져 현재 천주교성폭력상담소에서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변호사는 “키디비의 노래작업과 공연활동은 잠정적으로 중단된 상태다. 정신적으로, 경제적으로 매우 힘겨운 상황이나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형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