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비어 부친, 펜스 부통령과 함께 평창 찾는다… 北 압박 일환

입력 2018-02-05 16:27
사진 - 뉴시스

북한에 억류됐다 의식불명 상태로 귀국한 뒤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친 프레드 웜비어가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함께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4일(현지시간) “웜비어는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하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손님 자격으로 평창 올림픽 개회식에 초대됐다”고 보도했다.

펜스 부통령은 5일 미국을 출국해 일본과 한국을 차례로 방문하는 5일간의 순방 일정을 소화한다. 백악관 관료들은 평창에서 막을 내리는 펜스 부통령의 이번 순방이 북한에 대한 미국의 압박 캠페인을 지속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펜스 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 “올림픽 기간에 북한의 선전전에 맞서 싸우고 모든 대북 옵션이 테이블에 올라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반복해서 강조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도 “우리는 북한의 선전전이 올림픽의 메시지를 납치하도록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는 부통령 보좌관의 발언을 인용해 펜스 부통령이 북한 정권의 억압적인 실상을 지적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버지니아주립대에 재학 중이던 오토 웜비어는 2016년 1월 북한 관광 중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 같은 해 3월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17개월 동안 억류됐다가 지난해 5월 석방됐다. 의식불명 상태로 돌아온 그는 귀향 엿새 만에 숨졌다.

이현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