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리버풀과 2대2 무승부… 손흥민은 92분 활약

입력 2018-02-05 14:13

토트넘이 5일 새벽 1시 30분(한국시간) 펼쳐진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리버풀 원정경기에서 2대2 무승부를 거뒀다.

손흥민은 이날 토트넘 4-2-3-1 포메이션의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92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측면에 있으면서도 수시로 처진 공격수 역할을 수행했다.

리버풀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모하메드 살라가 상대 수비수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에릭 다이어의 패스 실수를 가로챈 살라는 왼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양 팀의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점유율은 토트넘이 우세하게 가져가는 가운데 리버풀 역시 빠른 역습전개와 계속되는 전방 압박으로 맞섰다.

손흥민은 후반 11분 델레 알리와 패스를 주고 받으며 상대 뒷공간을 허물어 로리스 카리우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며 결정적인 상황을 만들었으나 아쉽게도 슈팅이 막히고 말았다.

그리고 후반 35분 토트넘은 빅토르 완야마가 환상적인 중거리 슛팅을 날리며 동점골을 기록,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곧바로 해리 케인이 패널티킥을 얻어내며 직접 키커로 나섰으나 카리우스 선방에 막혔다.

양 팀의 공세가 계속되며 살라가 후반 추가 시간 1분 환상적인 드리블로 역전골을 만들어내며 리버풀의 승리로 끝이 나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이 끝나갈 무렵 토트넘은 버질 반다이크에게 반칙을 얻어내며 다시한번 천금 같은 페널티킥을 얻어 냈고 케인이 키커로 나섰다.

두 번째 패널티킥 키커로 나선 케인에게 또 한번의 실패는 없었다. 깔끔하게 오른쪽 구석으로 깔아차며 득점에 성공한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141경기만에 100호 골을 달성했다. 124경기 만에 100골을 넣은 앨런 시어러 다음으로 빠른 속도다.

케인의 득점을 마지막으로 2대2 무승부로 승부가 끝났다. 손흥민은 경기 후 영국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5.85점을 받았다. 선발 출전한 11명 가운데 선제골 빌미를 제공한 에릭 다이어(5.5점)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점수로 상당히 부진했다는 평가다.

한편 토트넘과 리버풀은 이번경기로 각각 승점 49점과 51점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5위와 3위에 위치했다.


송태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