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난민 희성과 일본의 활동가들은 주일 한국대사관과 경의선공유지 도시난민 희성씨 컨테이너 앞에서 강제철거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2일 열었다.
희성씨는 2015년 4월28일 서울시 성동구 행당6구역 재개발에 따른 강제철거로 쫓겨난 지 2일로 1100일이 됐다. 2016년 9월 21일부터 경의선 공유지 시민행동의 컨테이너에 입주해 500일째 생활중이다.
희성씨는 “강제철거로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철거 이후에도 어떤 대화나 대책을 내놓지 않는 사실과 주민등록말소를 시켜 거주불명자 대한민국 도시난민이 된 사실로 난처하다”며 “국무총리비서실에 강압적 철거로 인한 피해조사 및 해결, 임차인의 임시 거주시설 의무지정 등을 요청했고 국민권익위원회, 경찰청, 서울특별시 등 관계기관에서 처리하도록 이송했지만 처리기관들은 서로의 책임을 회피할 뿐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희성씨는 주민등록말소로 거주불명자가 돼 4대 보험 가입이 안 돼 일용직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의료보험에 가입할 수 없어 병원에 갈 수도 없다. 여권발급도 어려워 이번 주한 일본대사관 방문에도 동참할 수 없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