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내시경검사 전 장비우기 영상교육 효과 좋다

입력 2018-02-05 11:49 수정 2018-02-05 16:37
대장암 예방을 위한 대장내시경 검사를 정확하게 하기 위해서는 장을 잘 비우는 장 정결 과정이 중요하다. 보통은 대장내시경 검사 예약 시 장을 비우는 방법을 설명하고 안내문을 나눠 주지만, 최근에는 동영상 교육을 병행해 장 정결도와 교육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은 소화기병센터 김현건(사진) 교수 연구팀이 장 정결제 복용에 대해 스마트 폰을 이용한 동영상 교육 효과와 만족도를 측정한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연구팀은 대장내시경검사를 앞둔 성인 283명을 통상적인 교육만 받은 그룹과 동영상 교육을 병행한 그룹으로 나눠 장 정결 정도와 만족도를 측정했다.

A그룹은 통상적인 방법으로 대장내시경을 예약 할 때 전문 간호사의 설명과 정결 방법 안내문으로 교육을 하였고, B그룹은 통상적인 교육 후 대장내시경 3일전과 1일전에 교육동영상이 링크된 메시지를 스마트폰으로 전송하여 동영상을 보게 했다.

검사 당일에는 대장내시경 시행 전에 교육 내용의 이해와 준수 여부, 교육 만족도에 대한 문을 진행했다. 검사 진행 중에는 보스톤 장 정결 평가 척도(BBPS)를 이용해 두 그룹 간의 장 정결상태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9점 만점에 A그룹은 평균 6.29점을 받았고, B그룹은 7.53점을 받았다. 동영상 시청 그룹(B)이 전문간호사의 설명만 들은 A그룹보다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장 청소가 더 잘 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뜻이다. 교육 준수도와 만족도 역시 동영상시청 그룹이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김현건 교수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장 정결 교육에 관한 연구들이 많이 있다”며 “이번 연구가 이들 기존 연구와 다른 점은 추가적인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을 필요 없이 문자 메시지만 클릭하면 동영상 시청이 가능해 검사대기 중에도 쉽게 볼 수 있고, 노령의 수검자분들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 소화기병센터는 2015년부터 장 정결제 종류별로 4편의 교육 동영상을 자체 제작, 활용하여 수검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연구결과는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가스토인테스티널 엔도스코피(Gastrointestinal Endoscopy)’ 온라인판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