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주여성이나 외국인 근로자 등 자국민을 상대로 불법 도박을 운영한 베트남인 3명이 경찰에 구속됐다.
전남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5일 사설 베트남 로또사이트에서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도박개장·도박 등)로 베트남인 A씨(41) 등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도박에 참여한 C씨(37)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2014년 1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베트남 현지 로또사이트에서 발표하는 당첨 번호의 마지막 두자리 수를 맞춘 사람에게 투자금의 최고 70배까지 지급해주는 사설 도박을 개설해 참가자들에게 4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베트남인 B씨(41)는 2014년 11월부터 2년 동안 도박참가자들로부터 1억5000만원의 도박자금을 송금하고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도박 참가자들로부터 상한액 없이 투자금을 입금받아 수수료 5% 가량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국내에 거주하는 베트남인들을 도박에 참여하게 한 뒤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번호를 받고 계좌이체로 베팅 및 수익금 배당을 하는 수법으로 도박을 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도박 사이트 운영자와 참가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로또사이트서 도박장 운영한 베트남인 3명 구속
입력 2018-02-05 1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