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 대장암 사할린 교포에 따뜻한 동포애 선물

입력 2018-02-05 11:28

대장암 진단을 받은 러시아 사할린 지역 거주 고려인 교포 환자가 국내 의료진의 헌신적인 도움으로 건강을 되찾게 됐다.

인하대병원 암통합지원센터는 지난해 12월 15일 러시아 사할린 현지에서 대장암 진단을 받은 교포 윤영자(Iun En Za·63) 씨를 대상으로 지난 2일 암 적출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5일 밝혔다.

윤씨는 지난해 12월 15일, 러시아 사할린 현지에서 심한 복통을 호소해 병원 응급실로 입원하게 되었다. 현지 검사 결과로는 대장암이 의심되나 수술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어서 아들과 함께 치료를 받으러 내한, 인하대병원을 찾았다.

타국에서 치료를 받는 것에 대한 걱정이 앞섰지만, 한국에 영주 귀국한 친언니와 3년 전 한국에서 무릎 종양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은 조카를 생각하니 마음이 놓였다.

대장암 3기 판정을 받고, 여러 병원을 수소문하여 상담을 받던 중에 인하대병원 암통합지원센터를 통해 외과 최선근 교수(암통합지원센터장)를 만나게 된 것이다.

최 교수는 “환자는 검사 당시 대장암 3기로, 주변 장기로의 침범이 있어 불가피하게 대장뿐 아니라 췌장, 위, 십이지장, 비장을 함께 떼어내야 하는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